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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 용문사에는 보물 4점을 비롯 325점의 문화유산이 있어 ‘보물사찰’로 불리운다. | ||
드라마가 표방했던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이름답게 역사상 원수가 될 수밖에 없는 수양대군의 딸인 세령공주(문채원)와 김종서의 아들인 김승유(박시후)의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그들의 아픔과 사랑을 담은
소백산의 숨은 ‘보물사찰’
세령공주는 아버지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할려고 하자 반발하며 궁궐을 나온다. 세령공주는 이후 승법사로 향한다. 드라마 속에 나오는 승법사가 예천에 있는 용문사이다.
2012년 3월 16일 예천 용문사를 찾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신라 때에, 고승 두운이 산에 들어가 초막을 짓고 살았는데, 고려 태조가 일찍이 남쪽으로 정벌을 나가는 길에 여기를 지나다가 두운의 이름을 듣고 찾아갔다. 동구에 이르러 홀연히 용이 바위 위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용문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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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령공주가 대장전에서 기도하는 모습. | ||
용문사는 고려 내내 왕실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번창했다. 조선시대 또한 왕실의 대접을 받았다. 우연치 않게 이 절에는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나오는 수양대군인 세조와 인연이 있다. 세조는 용문사의 잡역을 면해주라는 명을 내렸는데 그 교지가 현재 보물 제729호로 지정돼 여전히 용문사에 전해온다.
걸어다니던 시절 용문사는 교통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었다. 차량시대가 되면서 용문사는 조금씩 잊혀져 갔다. 하지만 새롭게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조금씩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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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사 대장전에 국내 유일의 윤장대(보물 제684호)가 있다. 중앙에 있는 목불좌상과 목각후불탱 또한 보물 제989호로 지정되어 있다. | ||
회전문을 지나 계단을 올라 해운루 누각을 지나면 대웅전을 비롯 많은 전각들이 눈에 들어온다. 대웅전에 참배 후 대장전(大藏殿)으로 향한다. 용문사에 오면 꼭 친견해야 할 곳이 바로 대장전이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세령공주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장면도 대장전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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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장대가 모셔져 있는 대장전(보물 제146호) | ||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경전이 담긴 기둥인 윤장대를 돌리기만 해도 경전 만권을 읽은 것과 같아 번뇌가 소멸되고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주의 남자’에서 세령공주의 윤장대를 돌리는 장면은 드라마에 나오진 않지만 윤장대를 돌렸을 것으로 혼자 추측해본다. 세령공주는 아버지 수양대군의 많은 업을 극복하고 김승유와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는 것이 윤장대를 돌려 업장을 소멸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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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전문을 지나 경내로 오르는 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