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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공덕
해인사에 계셨던 성철스님은 “종교(불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상대적(相對的)이고 유한(有限)한 세계로부터 절대적(絶對的)이고 무한한 세계로 들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다<출전: 성철스님,｢영원한 자유｣ 14쪽>.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교학자인 인도의 라다크리쉬난은 “인간의 삶의 목적은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는 것이며 결핍과 무지에서 벗어나 충족과 지혜를 성취하는데 있다<라다크리쉬난,『종교와 사회』104쪽>고 말하고 있다. 결국 종교는 육체적인 죽음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며, 삶의 목적 또한 우리들 인생에서 충족과 지혜를 성취하는 데 있는 것이라면, 이를 위한 그 무엇도 수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불자들은 대표적인 수행법으로 기도, 절 수행, 염불, 간경, 참선, 다라니(진언), 보살행(上求菩提 下化衆生, 4무량심, 6바라밀)등을 들고 있는데, 그 가운데 염불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염불이란 부처님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생각하며 떠올리는 것이다. 불,보살님을 부르면서 자신의 마음을 부처님 마음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다. 1. ‘염불’이란 말 뜻 염(念)이란 지금(今)의 마음(心)이며, 흘러간 생각이나 미래의 소망이 아니다. 念이란 글자는 ‘생각으로 떠올린다’라는 뜻과 ‘부른다’는 뜻을 함께 갖고 있는 글자다. 염불은 현재의 마음으로서, 부처님의 명호를 끊어지지 않는 생각으로 부르고 말씀을 독송하는 것이다. 2. 염불수행은 무엇인가? 염불은 부처님을 가장 쉽게 찾아가는 길이며 중생의 근기와 능력에 맞춘 대중성이 강한 수행법이다. 3. 염불의 종류로는 무엇이 있나?(종류-4가지, 염불방법-3가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칭명(稱名)염불, ‘정토삼부경’을 쓰는 사경(寫經)염불, 부처님의 공덕이나 모습을 마음에 그려보는 관상(觀想)염불, 부처님이 깨달은 자리를 생각하는 법신(法身)염불이 있다. 이 중에서 불자 대중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은 칭명염불이다. 입으로 “나무 관세음보살”, 혹은 “나무 아미타불”, “나무 석가모니불” 등 불,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면 수행자는 마음이 정화되고 관불삼매에 들어 탐진치 삼독이 없어진 궁극의 세계를 이루게 된다. 염불에는 일상에서 평상심으로 하는 상심염불과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일과로 하는 일과염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는 장시염불이 있다. 4. 염불수행의 원리- 아미타불의 구제성 가)佛緣法席(불연법석)-염불하는 그 순간이 바로 내가 부르고 있는 그 부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내가 염불하겠다는 믿음을 일으키는 것은 내가 믿음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래의 오랜 본원력이 내가 깨닫지 못한 오랜 세월 전부터 나에게 작용하고 있었지만, 나에게 와서 감응한 것이 지금일 뿐이다. 그런 작용과의 만남이 곧 念佛이다. 그러면 그 염불은 일반적인 생각과 달라진다. 그냥 염불한다고 해서 부처님께 다가가는 것이 아니다. 稱名念佛(칭명염불) 속에서 우리는 내입으로 ‘나무아미타불’하고 나오지만, 그것은 곧 往生淨土(왕생정토)의 길이다. 내입에서 염불이 나온 것이 곧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한 것이니 만큼 ‘나무아미타불’하는 그 순간에 이미 나는 정토에 왕생하고 있는 것이다. 염불하는 그 순간이 아미타불과 함께하는 시간인 것이다. 나)念佛信仰(염불신앙)-자기에게 다가오는 부처님의 소리를 느끼는 것 자고 있을 때는 자기가 지금 자고 있는지 모른다. 자고 있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자고 있다. 자고 있던 내가 아침이 되면 자기도 모르게 눈을 뜬다. 그것은 태양이 떠오르고, 새가 울고, 뭔가 주위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심이란, 내가 믿는 게 아니라, 내 주위의 그 무엇이 나를 믿게끔 움직인 것이다. 염불하게끔 해준 것이 아미타 부처님의 본원력이다. 다) ‘아미타불에게 귀명정례하라!”는 아미타불의 명령 내가 “나무아미타불!”하고 염불하는 것은 내 귀에 들린다. 그것이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한 것이고 보면 그 소리는 곧 나에게 “아미타불에게 귀의하라!”고 명령하시는 것이 된다. 그렇게 염불하면서 아미타불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는 어머니의 따뜻한 품안이 되어 내가 염불하는 그 순간 바로 즉시 안기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아미타불의 구제다. (이에 비해 ‘세속적 구제’는 “내가 무엇을 원하여 아미타불이 들어주신다”면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말한다. 그것은 종교의 탈을 쓴 이기적 본능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기적 본능과 부처님의 본원력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라) 이 본원력은 의심하지 않아야만 이루어진다. 의심을 가지면 세속에 영원히 유전할 것이다. 즉 아미타불의 48대 서원에 의심하지 않고 편승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생사의 고해는 끝이 없고, 오랠수록 계속 유전할 뿐이다. 그러나 미타의 큰 본원의 배를 타면, 반드시 저 언덕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 <출전: 신란대사, ‘고승화찬’ 중 ‘용수찬’ 중에서> 불교는 결국 무명의 삼독(貪瞋癡-탐욕,성냄,어리석음)을 벗어나 삼학(戒定慧-계율,선정,지혜)에 이르는 길이며, 문사수(聞思修-듣고,생각하고,닦고하는 과정), 신해행증(信解行證-믿고,이해하고,행위하고,검증하는 과정)의 수행과정을 통하여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염불이 기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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