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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교도소 불심회 용문사 템플스테이
 삼보에 귀의하옵고 아룁니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날에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군산에서 경북 예천 용문사로 군산교도소 불심회 회원 약 10명이 출발했습니다. 4시간을 달려 소백산 자락에 접어들자 낙엽냄새가 온몸을 감싸고 코끗을 간지럽힐 무렵 드디어 천년고찰 용문사 팻말이 눈에 들어오니 드디어 도착했다는 안도에 싸였습니다. 용문사 일주문을 지나 멀리서 마중나온 보성스님이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 해주셨읍니다. 짐을 내려놓고 용문사 주지이신 청안큰스님을 친견하는 자리에서 큰스님께선 차를 권하시며 '잠시만이라도 세상의 모든 짐과 생각을 놓아버리고 나는 왜 여기에 있는지 참구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가지라'고 당부해주셨읍니다. 처음해보는 템플스테이에 가슴이 설레이는가 싶더니 금방 해가 져서 어두어지자 낮에 본 용무사 경내의 모습은 어디가고 단청 색 빛깔로 물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었습니다. 생전 처음 새벽 3시에 청명한 스님의 예불소리와 목탁소리에 일어나 백팔배를 하고 새벽 예불을 드리는 시간...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 공양후 매봉산 등산까지 마치고 다시 세속으로 돌아가는 시간... 이별의 서운함에 어른거리는 보성스님의 눈망울을 보며 비록 세상의 인연을 끊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신 분이라도 사람간의 정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마음에 숙연해짐을 느꼈습니다. 저희 회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신 청안큰스님, 보성스님, 거사님 그리고 맛있는 공양을 해주신 보살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군산교도소 불심회원 일동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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