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삼존상의 좌우에는 벽면을 따라 지장보살의 왼쪽[向右]에 제1 진광秦廣대왕, 제3 송제宋帝대왕, 제5 염라閻羅대왕, 제7 태산泰山대왕, 제9 도시都市대왕을, 오른쪽[向左]에 제2 초강初江대왕, 제4 오관五官대왕, 제6변성變成대왕, 제8 평등平等대왕, 제10 오도전륜五道轉輪대왕을 배열하였다. 그 다음으로 귀왕鬼王, 판관判官, 사자使者순으로 놓여 있으며, 출입문 양쪽에 무장하고 권법의 자세를 취한 인왕仁王이서있다. 시왕은 200cm 내외의 크기로, 옷깃에 화려한 꽃문양이 있는 문관복文官服을 입고 대부분 원류관遠遊冠을 쓰 고 있지만, 염라∙태산∙평등대왕은 책관冊冠을 쓰고 있다. 손에는 홀笏이나 경전經典을 들고 있거나 자연스럽 게 수염을 쓰다듬고 있다. 적색의 포 밑으로 치마를 입고, 앉은 무릎 사이에 내부에 꽃문양이 장식된 광다해가 길게 늘어져 있다. 모두 의자에 앉은 자세로 신체에 비하여 얼굴이 매우 강조된 것은 도명과 무독귀왕이 동일하다. 시왕이 앉은 의자에는 팔걸이에 봉황이, 뒤쪽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판관은 시왕의 재판을 보조하는 인물로, 검은 복두를 쓴 하급관리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귀왕鬼王역시 시왕의 권속으로 시왕을 도와 명부의 일을 처리하는 임무를 맡은 상으로, 판관과 달리 원류관을 쓴 왕의 형태로 손을 가슴에 모으거나 홀을 들고 있다. 사자상은 염라왕의 명을 받아 사람에게 죽음을 알리고 망자亡者를 지옥으로 끌고 오는 역할을 하는데, 전령傳令의 모습으로 짐승의 귀 같이 솟은 관을 쓰고, 손에는 긴 두루마리를 들고 있다. 입구 양쪽에 서 있는 인왕상은 사악한 기운을 막으려는 듯 손을 들어 주먹을 꽉 쥐고 내려칠 듯하고, 다른 손은 자연스럽게 허리춤을 잡고 있다. 시왕이나 권속 모두 후면에 장방형의 복장공腹藏孔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전에 복장물은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속용문사적기續龍門事蹟記」에"……시왕상十王像의 조상과 금당金堂의 판불版佛은 실로 신경神鏡대사의 힘에 의한것으로……"라는 내용을 통하여 1684년에 목각탱과 같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宣)
목조시왕의상 ∙ 권속입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