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높이 136.0cm, 너비 60.0cm 상단(거울부분) 71.0cm 하단(좌대부분) 59.0cm
불교의 명부시왕 가운데 염라대왕의 상징물인 업경대는 전생의 죄업을 비춰주는 거울로 업경륜 이라고도 한다. 업경대는 주로 시왕이 있는 지장전이나 명부전에 봉안되며, 불교도에게는 엄격한 수행생활을 강조하고 중생에게는 죄업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조선후기 명부신앙의 유행으로 업경대의 조성이 활발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약 10여점이 전하고 있다. 업경대는 윗부분의 거울과 아랫부분의 받침대로 구성되는데, 일반적으로 사자나 해태 등의 동물이 연화좌 위에 있는 화염 장식의 거울을 등에 받치고 있는 형태이다. 용문사 소장 업경대는 아랫부분이 동물형 받침이 아닌 마치 수미산의 형태를 표현한 듯한 모습이어서 흥미롭다. 또한 중첩된 산의 사이에는 여러 종류의 동물과 전각과 같은 건물도 표현되어 있다.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업경대가 대부분 동물형 받침대로 되어 있는데, 이는 법고를 받치고 있는 북대의 동물형 표현과 매우 유사하다. 아마도 조선후기가 되면서 사자와 해태형 받침대가 업경이나 법고와 같은 불교 공예품의 좌대로 혼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용문사 소장품에 나타나는 수미산형 받침대는 죄업을 쌓지 않고 깨달음을 통해 극락의 세계로 갈수 있다는 업경의 상징성을 강조한 표현으로 보인다. 업경대 중심 부분의 연화 장식 좌우에는 두 마리의 용을 조각하여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고 있다. 윗부분은 보주형의 테두리에 붉은색화염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가운데에는 둥근 거울을 배치하였다. 업경인 거울은 놋쇠로 만들었으며, 나머지 부분은 나무로 제작하고 채색하였다. 용문사 소장 업경대는 전체적으로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으며, 현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다.
목조업경대 
